사건

깨끗한 우주를 쓰레기장으로<이미지>

기쁘게살자 2009. 2. 13. 22:05

 

 

 


깨끗한 우주를 쓰레기장으로


우주 교통사고의 시대가 열렸다."

미국과 러시아의 통신용 인공위성이 지난 10일(미 동부 현지시간) 서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인 소련의 스푸트니크1호가 발사된 이후 52년 만에 처음 발생한 '우주 교통사고'다.

깨끗한 우주를 과학 문명의 발달로 이제 서서히 오염 시켜 가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1일 미국 민간위성 '이리듐'과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2251'이 전날 정오쯤 시베리아 상공 491마일(약 790km) 높이에서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들 위성간의 충돌로 이 일대에는 거대한 파편 구름이 생기었다.


 NASA 대변인은 "위성간의 충돌로 생긴 거대한 파편 구름 2개는 현재 같은 궤도를 돌고 있으며, 충돌 상황과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최소 몇 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충돌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349~358㎞ 상공의 궤도를 운항하고 있는 ISS는 이번 사고 지점보다 약 440㎞ 아래에 위치해 사고 영향은 크게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험프리즈 대변인은 "22일로 예정된 우주왕복선 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잠재적인 위험요인 분석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주에 떠도는 위성 파편이 우주선에 예상치 못한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의 니콜러스 존슨 연구원은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기권 밖에는 항공 교통 관제관이 없다. 두 위성은 정상궤도를 돌다가 서로 부딪쳤을 뿐이고, 위성 스스로는 어떤 물체가 다가오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의 미국의 이리듐 위성은 지난 97년 발사돼 정상 작동 중이었고, 러시아가 93년 발사한 코스모스2251 위성은 10년 전부터 기능이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무게가 1000파운드(약 453㎏)를 넘는 위성이었다.


미국 측 위성을 운영하는 이리듐위성LLC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리듐 위성 자체 또는 기술상의 문제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위성전화를 이용하는 일부 고객들은 13일로 예정된 통신위성 대체 전까지는 불편을 겪어야만 한다. 이번 사고 전까지 지구 궤도상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는 총 4건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소진된 로켓이나 위성의 소형 부품들 사이에서 일어난 것이었다고 NASA는 전했다.